제목 그대로임. 에타에 신천지 포교하는 단체가 동아리로
둔갑한 채 멀쩡히 돌아다니는 중임 ㅇㅇ
진짜 조심해라 끝가지 전면부인하다가 마지막에 본심 드러내더라.
이게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대 에타에도 공지뿌리고 다니더라 ㅅㅂ 개악질임
동아리 이름은 ‘너를 알라딘’인데
자칭 ‘재능기부동아리’라면서 인생 선배들이 다양한
관심사나 고민을 들어주면서 자기계발의 방향성을
잡아준다는 동아리
라고 소개하고 있다. 1:1 멘토 멘티 형식으로 진행된다는데
한명씩 그룹지어주면서 총 4회 만나는 스케쥴이다.
지원서란에도 학과하고 나이 물어보길래 당연히 비슷한
학과나 전공인 멘토로 짝지어줄 줄 알았음
처음에는 뭔가 정식 연합동아리란 표시도 없고 어디서
어떤 단체가 주관하는지도 모르고 우리 교내동아리도
아니길래 반신반의하면서도 에이 설마 하면서
그냥 오랜만에 사람이나 한번 만나보자는 심정으로 냅다
지원해봤다….
아니 ㅅㅂ
근데 멘토 배정받고 나서 물어보니까 하는 말이 웬 전문대
자동차정비과 란다ㅋㅋ와 어이가 없어서… ㄹㅇ 난 경영학관데
그래가지구 어이가 ㅇ벗어서 어떻게 우리 멘토 멘티할거냐고
따져봄.
학과도 다르고 학교도 접점없는데 내가 뭘 물어봐야 하냐고
하니까 그냥 이것도 인연이라며 일상문제나 상담해준댄다
……
잠시 멍 때리다가 짜피 4회 하고 끝날건대 뭘 또 그렇게
물고 늘어지나 하다가
걍 멘토란 사람도 착하고 사람좋아보여서 속는 셈치고
인연하나 만들어보자는 마음에 걍 수락했다….이게
실수였음.
솔직히 처음에도 뭔가 이 자칭 동아리(?) 자체에서 나오는
분위기가 이상해서
대놓고 ‘혹시 이 동아리그룹 신천지같은 거 아니냐, 이거
그런 사이비 포교활동 아니냐’ 물어봤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도둑이 도둑이라 할리가 없는데 ㅄ같은
질문을…..) 근데 절대 아니라는거야
두번이나 물어봤는데도 자기는 교회다닌다면서
교회이름까지 콕 짚어서 대답함. 그래서 나도 아 그런갑다
하고 의심을 거둠.
처음 3번은 줌으로 만나서 30분정도 인생얘기나 했던 것
같음…..그냥저냥한 일상고민들…
나름 잘 들어주고 또 공감도 해주시길래 난 그냥 좋은 형
만났다고 생각했음. 진짜 의심 1도 없이
그래서 대망의 4번째 만남은 줌이 아닌 강남 카페로 나오라
해서 또 착하게 거기로 갔다
처음 대면으로 만난 거기도 하고 나름 말도 잘 통하길래
은근히 분위기 좋았음 ㅇㅇ
근데 1시간 정도 지났을 때쯤
내가 ‘나도 교회다니는데~(본인은 기독교임)’ 하면서
종교적인 얘기도 해보려고함.
어라 근데 ㅅㅂ
은근히 ‘그런데 있잖아요~ 이런말 하는게 원래 되게
조심스럽고~ 또~ 요즈음 분위기도 왜 흉흉하잖아요~’ 하면서
밑밥을 까는거 있지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제가 실은 일년전에 신천지였던
친구따라 가본적이 있거든요~~ 근데 저도 그때까지만 해도
신천지가 이만희믿는 사이비종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진리가 있더라구요~!!!’ 와 이러는거임
그후로 “아담이 ‘첫사람’인 이유가 궁금하지 않느냐”
‘지구나이가 6000년이란 말 들어봤느냐’ ㅇㅈㄹ하더라
나 한 3초쯤 정색하다가 이때까지 이짓거리 하려고
밑밥깔고 거짓말한거냐면서 따짐.
그런데 적반하장으로
‘아니 근데 처음부터 신천지라고 밝히면 4번 다 안 만나줬을
거 아니에요? 내가 거짓말했으니까 오늘 여기서 만날수
있던거지 않아요? 내가 상담도 해주고 얘기도 잘
들어줬잖아요~’
ㅇㅈㄹ하면서 뭔 말같지도 않은 소리 지껄임….. 진짜
돌아버린 거냐…..
난 더 볼것도 없이 자리 박차고 일어나서 ‘제발 좀
정신차리라’고 말한 뒤 곧장 뛰쳐나옴.
그리고 문제의 그 소모임 홍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