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회원이 대다수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이 페미니스트 캣맘을 싫어하는 여자라면서 이를 인증하는 얼굴 사진이 올라왔다. 그러자 사람 얼굴이 아니라 리얼돌 얼굴을 찍은 사진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작은 소동이 빚어졌다. 결말이 어땠을까.

한 누리꾼이 최근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에 ‘야갤에 왜 남자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란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는 앞 번호가 ‘99’로 시작하고 뒤 번호가 ‘2’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을 공개하며 자신이 1999년생 여자라고 밝혔다. 자신이 여자라는 점을 추가로 입증하려고 얼굴의 일부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얼굴에 캣맘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내는 쪽지를 붙이고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사진=디시인사이드

 

글쓴이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남자 탓, 남 탓 작작 하고 사람들이 그렇게 (캣맘을) 싫어하면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 너희들이 고양이에게 공격당한 임산부에게 뭐라고 말했더라? 이유가 있으니깐 공격했을 거라고? 캣맘 너희들이 그럴수록 일반인의 캣맘 혐오가 늘어나니까 계속 그렇게 살아라”라고 말했다. 일부 캣맘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비판하기 위해, 또 비상식적인 캣맘을 비판하는 사람 중에서 여성도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자신이 여성이라는 점을 인증한 것.

그런데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이 사람이 아닌 리얼돌의 얼굴을 찍은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의혹 제기자는 안경을 쓴 남성이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리얼돌 눈동자에 비친다면서 리얼돌 눈동자를 확대한 사진을 게재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 영상을 보고 얼굴 사진을 올린 누리꾼이 여성이 아닌 남성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소름이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얼굴 사진을 올린 누리꾼이 눈을 깜박이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전격적으로 게재한 것. 이 사진과 영상에는 한 여성이 눈을 깜박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자신이 리얼돌이 아닌 진짜 여성이라는 점을 인증한 셈. 글쓴이는 “안 그래도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는데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페미니스트 캣맘을 비판하기 위해 게시물을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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